부산 바다 품은 1006번 '해안 버스' 개통
부산 해운대 벡스코와 영도 태종대를 운행하는 직행좌석버스 개통했다.
부산의 해안 절경을 품은 '환상 노선'으로 일약 관광 히트 상품이 된 1011번 버스에 이어 태종대에서 출발해 부산항대교와 광안대교를 통과하는 해안 일주 버스 노선이 추가로 개통되었다.
부산시는 영도구 태종대 차고지를 출발해 부산항대교와 광안대교를 지나 해운대구 시립미술관·벡스코에서 회차해 출발지로 돌아오는 1006번 좌석버스 노선은 광안대교 진입전 대연동을 둘러가는 노선으로 결정되었다.
기존 1011번 취약점 보완
태종대 출발 벡스코서 회차
이 노선은 영도구 태종대와 해운대구를 잇는 유일한 직통노선으로, '교통 오지' 영도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 해소는 물론 부산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6번 버스 노선의 길이는 왕복 45.5㎞로, 정체가 없으면 왕복 8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석 없는 좌석버스 6대가 20~25분 간격으로 투입돼 하루 총 45회 운행된다.
이번 1006번 버스 노선 신설은 기존 1011번 버스 노선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편으로 마련되었으나 벡스코회차로 해운대 이용객의 불편 및 대연동을 거쳐 광안대교로 진입하는 노선으로 운행시간이 5분이상 소요되는 문제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토로했다.
지난 2015년 11월 운영에 들어간 1011번 좌석버스는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부산의 주요 해상교량을 통과하는 '바다 위 환상 관광노선'이자 출퇴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11번은 기장군에서 강서구까지 해안 인접 도로를 이용해 동·서부산 간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이 버스는 현재 12대가 운행 중이며, 하루 평균 26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1011번 버스는 출퇴근 시간에 해운대~남구 용당동~영도에 이르는 혼잡 과밀 구간에서 자주 가득차버려 기다리던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해상 교량이 지나는 영도구 북측만 통과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태종대나 절영로까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부산시는 영도에서 해운대를 왕복하는 1006번 버스가 운행에 들어가면 출퇴근 시간마다 고질적으로 되풀이되는 1011번 버스의 만차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부산의 탁 트인 바다 위를 달리는 청량감에다 영도구 태종대와 흰여울문화마을, 남구 부산박물관, 유엔평화공원, 해운대구 시립미술관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교통 편의성까지 더해져 1011번 버스에 이은 또 하나의 버스 투어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