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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분양

깜깜이 분양, 다시 시작되고 있다...

2016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아파트 청약에서 '깜깜이' 분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깜깜이 분양이란...

분양시행사가 청약 공고 외에는 별다른 홍보 없이 청약 접수를 마무리한 뒤....

선착순 계약을 받는 것을 말하는데...

별다른 홍보가 없기 때문에 청약 접수자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깜깜이 분양은 보통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나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질 때 홍보비 등을 줄이기 위해 선택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같은 깜깜이 분양이 주택경기가 급랭하는 12월들어 지방은 물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달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A건설의 B아파트(경기 안성시 원곡면 소재)는 797세대(전용면적 59㎡ 587세대, 77㎡ 210세대)모집에 단 1명만 청약했다. 
지난 17일 청약 접수를 마감한 인천 논현동 C아파트도 298세대르 분양했지만 청약자는 28명으로 10%를 밑돌았다.

이 단지의 경우 청약 결과가 발표된 뒤 견본주택관을 일반에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는 수도권 지역에서 깜깜이 분양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깜깜이 분양은 보통 수도권이 아닌 지방, 소규모 단지에서 주로 나오지만, 수도권 지역에서 그것도 규모가 작지 않은 단지에서 나오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방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아산, 충주 등 충청권은 물론 부동산 시장이 활황인 제주지역까지 깜깜이 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것.

지난 달 7일 청약 결과를 발표한 충남 아산 탕정 인근에 총 39세대(144㎡ 28세대, 163㎡ 11세대)를 분양한 D아파트는 1순위 접수자 없이 2순위에서 2명만 청약했다.  
22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제주 E아파트 역시 전체 32세대(116㎡ 16세대, 85㎡ 16세대) 모집에 2순위 당해 접수자 2명만이 나왔고, 천안 영성 F아파트도 34세대(59㎡ 17세대, 58㎡ 17세대) 모집에 1순위 청약자가 2명에 그쳤다.

충주에서 분양한 G아파트의 경우 45세대(54㎡ 20세대, 53㎡ 20세대, 28㎡ 5세대) 모집에 청약접수자는 당해 거주자 1명에 불과했다.  
이런 깜깜이 분양이 불법은 아니지만, 청약자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팀장은 “청약 신청자가 1~2명에 불과한 소형 단지나 입지가 신통치 않은 경우 깜깜이 분양하는 경우가 있다”며 “깜깜이 분양은 부동산 시장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나오는데, 12월들어 이런 단지들이 나오는 것은 부동산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깜깜이 분양의 경우, 수요자의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없고 입지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단지 계약을 하기 전 입지나 계약조건 등을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